박준석

박준석 개인전
오엔갤러리 하반기선정작가전

인류의 마지막 여름, 그 서막


만약 누군가 나에게 "사람은 언제 늙는다고 생각하는가? " 라고 질문한다면 , 나는 불합리를 해결하기 위해 투쟁하는 삶을 끝내고 불합리에 수긍하기로 결정했을 때 " 비로소 사람은 늙는다" 라고 답할 것이다. 
 지금껏 나의 선대들이 그래왔듯, 나 역시 현재를 위해 그리고 미래의 후대를 위해 불합리와 항쟁하는 삶을 살고자 한다. 이 정신이 바로, 내가 내 작품에 담고자하는 투쟁의 정신이오 내가 예술을 하는 동기이다.
 그리고 gallery on -" 인류의 마지막 여름, 그 서막 " 전시회를 통해 지금껏 준비한 작품과 작품에 담긴 정신을 많은 분들과 공유해보는 자리를 갖고자 한다.

나는 작품에 투쟁의 정신을 담기 위해 캔버스를 4개의 시공간으로 분할했다. 4차원의 개념으로 ' 과거, 미래, 현재가 뒤엉키는 시간의 중심체' ' 현재의시간' '과거의 시간' 'Big brother junior 가 숨어있는 시간' 이렇게 네개의 공간으로 캔버스를 분할하여 표현했다.
 
이 공간의 흐름을 캔버스라는 공간에 투영함으로 우리는 과거 -현재- 미래 그리고 그 뒤에 계속하여 숨어 인류를 위협하고 있는 Big brother junior 와의 투쟁의 정신을 느낄 수 있었다. 
 내 작품을 통해 한 사람의 마음에라도 투쟁의 불씨를 지필 수 있다면 , 본인의 작품인생은 성공적이었다고 자평할 수 있을 것이다.
 이 불씨가 후대로 계속하여 전해지며 꼭 필요한 순간에 타오를 수 있기를 바라며, 나는 오늘도 작품을 구상한다.